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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Webzine No.11

조기 유방암에 대한 보조항암요법 시 candesartan 투약은 좌심실 구혈률의 장기적인 감소를 예방하지 못했다.

PRADA Trial: Prevention Of Cardiac Dysfunction During Adjuvant Breast Cancer Therapy: Long-term Follow-up Of A 2 X 2 Factorial,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Double-blind Clinical Trial Of Candesartan And Metoprolol

성균관의대 김은경

연구요약

항암제 관련 심독성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는 약 10여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왔지만 현재까지도 그 임상적 적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2016년 노르웨이에서 진행되었던 PRADA Trial (Prevention of cardiac dysfunction during adjuvant breast cancer therapy)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 anthracyclinetrastuzumab을 투약 받는 환자들에서 candesartan 투약이 좌심실구혈률 저하를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던 대표적 연구였다. 총 130명의 조기 유방암 환자가 무작위 배정을 통해 각각 candesartan 투약군, candesartan-위약군, metoprolol 투약군, metoprolol-위약군으로 1:1:1:1 분류되어, Anthracycline 투약 시작 시점부터 Trastuzumab 투약 완료 시점까지 심기능 보호를 위한 시험약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 연구의 일차 종료점인 치료 전후 좌심실 수축기능의 변화는 Cardiac MRI를 이용하여 좌심실 구혈률을 측정함으로써 확인하였다. Candesartan 투약군에서 항암치료 후 좌심실 구혈률 감소가 유의하게 줄었고, metoprolol을 투약한 군에서는 좌심실 구혈률 변화에서는 유의한 효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위약군과 비교하여 심장효소 수치 (cardiac troponin I) 증가가 유의하게 둔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항암 후 단기적인 변화를 확인한 것으로, 좌심실 수축기능 감소를 장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간 데이터가 없었다.

금번 2021 ACC. Late Breaking session에서는 PRADA Trial의 2년 추적관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항암심독성의 예방에 있어 신경호르몬차단제 투약을 통한 심기능 보호효과가 장기적으로도 유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연구진은 PRADA Trial에 등록되었던 환자들을 2년간 추적하여 좌심실 구혈률과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 (LVEDV), Global longitudinal strain (GLS)을 재확인하였다. 약 18%의 환자가 추적 cardiac MRI를 시행하지 못했지만, Candesartan과 metoprolol 투약군 모두에서 위약군과 비교하여 항암치료 2년 후 좌심실 구혈률과 Cardiac troponin I 변화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의 이차 종료점인 LVEDV 및 GLS 변화는 candesartan 투약군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차이가 크지 않았다 (p=0.021 & p=0.046).


따라서, 저자들은 신경호르몬차단제의 선제적 투약이 항암 후 발생하는 장기적인 좌심실 수축기능 감소를 막지는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임상적 의의

금번 연구는 anthracycline/trastuzumab 투약 관련 심기능 저하 예방에 있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베타 차단제 투약 효과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라는 면에서 그 임상적 의의가 있겠다. 또한 좌심실 구혈률의 변화를 측정함에 있어 echocardiography 뿐 아니라 cardiac MRI를 통한 좌심실 리모델링의 연속적인 변화를 함께 확인하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심기능의 변화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연구가 단일 기관에서 시행된 연구일 뿐 아니라, 본 연구가 시작된 5년전과 비교하여 최근 유방암 환자에서의 항암요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 연구의 결과를 임상적 근거로 삼기에는 제한이 있다. 주목할 점은, 연구에 등록되었던 대부분의 환자가 기저 심질환 또는 관련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의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좌심실 구혈률이나 GLS가 감소하였으나, 대부분 정상범위 내에서 변화했다는 것이다. 즉, 심독성이 있는 항암제를 투약 받는 모든 환자에서 선제적 약물치료가 필요하기 보다는, 최근의 치료 패턴을 반영하여 조기 중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여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함을 보여준 것이 본 연구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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