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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Webzine No.11

Mavacamten (myosin inhibitor)은 Obstructive HCM에서 LVOT obstruction을 감소시키는 약제로 이를 복용시킨 후 30주간 관찰한 위약 대비 3상 연구 결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Results from the EXPLORER-HCM Randomized Clinical Trial: Health Status Benefits of Mavacamten In Patients with Symptomatic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성균관의대 이상철

연구 요약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유출로 협착과 이로 인한 심박출량 저하에 의해 호흡곤란, 활동 제한, 어지러움증이나 실신, 심하게는 급성 심장사 등의 양상으로 발현된다. 현재까지 이 질환에서 좌심실 유출로 협착을 호전시키는 데에는 수술 또는 중재시술적인 방법만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 길항제 등이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에 일부 효과가 있다고는 하나 결정적인 증상 호전이나 예후 호전 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보고되지 않았다. Mavacamten은 최근 개발된 myosin inhibitor로 actin-myosin cross-bridge를 억제하여 심근수축력을 제한하는 약물이다. (그림) 이에 따라 좌심실 유출로의 비후된 심근 수축 제한이 일어나며 좌심실 유출로 협착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대한 소규모 1, 2상 일차적인 연구 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가 있다.(1, 2)


Explorer-HCM 연구(3)는 13개국 68개의 기관에서 실행된 다기관 이중맹검 3상 RCT로 이 mavacamten을 이용하여 최종적으로 1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0주간 삶의 질 변화를 측정한 연구였다. 환자들은 모두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으로 유의하게 좌심실 유출로 협착이 증명된 환자들이었고 모두 NYHA class 2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거의 모두가 이미 베타 차단제나 칼슘채널 길항제 등의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연구 기간 동안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였다. 삶의 질 변화 분석에 사용된 연구 도구는 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KCCQ) 였으며 10점 이상의 변화는 moderate-large 수준의 삶의 질 변화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미 6주 경부터 KCCQ 점수 변화에서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기 시작하였으며 30주에는 점수 변화의 차가 9점 이상(치료군에서 14.9, 대조군에서 5.4, p<0.0001)으로 치료군에서의 삶의 질 향상이 뚜렷하게 월등함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나아가 30주에 KCCQ 점수가 20점 이상 증가된 환자들이 치료군에서 36%, 대조군에서는 15%로 관찰되어 이 역시 유의하게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에 따르면 NNT, 즉 1인의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필요한 사용 대상은 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어 약제의 가성비는 매우 훌륭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저자들이 보고하였다. 추가적으로 30주가 지나 연구가 종료된 후에 대상자들을 모니터한 결과 치료군에서 8주만에 KCCQ 점수가 연구 시작점으로 회복되어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확인되었다고도 하였다. 물론 약제의 특성상 myosin inhibition에 의해 일부(7명)에서 LVEF가 50% 미만으로 감소하였으나 이들 거의 모두에서 삶의 질이 large 수준 이상으로 호전되어 (KCCQ-OS 점수 18.5점 증가) 이들에서 LVEF 감소에 의한 영향보다는 좌심실 유출로 협착 감소에 의한 효과가 훨씬 뚜렷하였다는 보고도 하였다.

임상적 의의

이 연구는 약물 사용을 통한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서의 효과적인 증상 호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이전 같은 약제를 이용한 1, 2상 연구에서 좌심실 유출로 협착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이 실제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연구이다. 비록 3상 연구에 불과하고 NYHA class 2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양군에서 모두 70%에 해당하기는 하였으나 이 신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대규모 4상 임상 연구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1) Green EM, Wakimoto H, Anderson RL, et al. A small-molecule inhibitor of sarcomere contractility suppresses hypertrophic cardiomyopathy in mice. Science 2016; 351: 617–21.
2) Papadakis M, Basu J, Sharma S. Mavacamten: treatment aspirations in hypertrophic cardiomyopathy. Lancet 2020; 396: 736–37.
3) Spertus JA, Fine JT, Elliott P, et al. Mavacamten for treatment of symptomatic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EXPLORER-HCM): health status analysis of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3 trial Lancet. 2021 May 14;S0140-6736(21)00763-7. doi: 10.1016/S0140-6736(21)007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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