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Skip to contents

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AHA 2025

무증상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서 조기 수술과 보존적 치료의 장기 성적 비교: RECOVERY 연구의 최종 결과

Early Surgery Versus Conservative Management for Asymptomatic Severe Aortic Stenosis: Final Outcomes of the RECOVERY Trial

강덕현 울산의대

연구요약

무증상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COVERY 연구에서 조기 수술은 보존적 치료에 비해 4년 이상의 추적 기간 동안 수술 사망 및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일차 연구 종결점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지만, 조기 수술의 장기 생존 개선 효과는 알려진 바 없다. 연구자들은 2025 AHA Late Breaking Trial Session에서 RECOVERY 연구의 10년 이상 추적 최종 결과를 발표하였다.

RECOVERY 연구에서는 무증상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대동맥 판막 면적 ≤0.75 cm2, 대동맥 판막 최고 혈류 속도 ≥4.5 m/s) 환자 145명을 조기 수술군(73명) 또는 보존적 치료군(72명)으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조기 수술군으로 배정된 환자들은 무작위 배정 후 2개월 이내에 수술을 시행하도록 하였으며, 보존적 치료군으로 배정된 환자들은 추적 관찰 중 증상이 발생하거나, 추적 심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 박출률이 50% 미만으로 감소 또는 대동맥 판막 최고 혈류 속도가 연간 0.5 m/s 이상 증가할 경우 수술을 의뢰하였다. 일차 연구 종결점은 마지막 환자 등록 이후 10년까지 이어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발생한 수술 사망 또는 심혈관 사망을 포함하는 복합 사건이었다. 이차 연구 종결점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원인에 의한 전체 사망, 대동맥 판막 재수술, 임상적 혈전색전증, 그리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포함하였다.

추적 관찰 중앙값은 12년(10.4-13.4) 이었으며 치료의향분석(intention-to-treat analysis)에서 조기 수술군 73명 중 2명(2.7%)과 보존적 치료군 72명 중 17명(23.6%)이 심혈관 원인으로 사망하였다 (조기 수술군에서의 hazard ratio 0.10; 95% CI, 0.02-0.43). 두 군 모두에서 수술 사망은 없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조기 수술군에서 총 11명(15.1%), 보존적 치료군에서 23명(31.9%) 발생하였다(hazard ratio 0.42; 95% CI: 0.21-0.86). 조기 수술군에서 심혈관 사망률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누적 발생률은 보존적 치료군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낮았다. 무증상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조기 수술은 10년 추적에서 보존적 치료와 비교하여 수술 사망과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일차 연구 종결점 및 전체 사망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임상적 의의

증상을 동반한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권고하지만 무증상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는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증상 발생 후 신속하게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보존적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조기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보존적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 시험들이 보존적 치료의 적절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조기 시술 및 수술의 생존율 개선 효과에서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최근 발표된 무작위 임상 시험들의 불일치한 결과에 대한 설명으로는 첫째, 치료군 간의 유의한 생존율 차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하고, 둘째, 보존적 치료군에서 추적 관찰 중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시행 비율과 시행 시기, 셋째, 조기 수술군에서 실제 조기 수술 시행 비율이 치료군 간의 생존률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지 않은 경우 심혈관 사망 위험이 증가하였으며 이 위험은 무작위 배정 후 대동맥 판막 치환술까지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높아졌다. 인공 판막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조기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장기 예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두 치료군 간 대동맥 판막 재수술의 발생률이 유사하였고 조기 수술군은 일차 연구 종결점 및 전체 사망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이러한 차이는 10년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지속되었다. 따라서 무증상의 대동맥 판막 최고 혈류 속도 ≥4.5 m/s 동반한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서 조기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보존적 치료에 비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1) Kang DH, Park SJ, Kim GA et al. Early Surgery Versus Conservative Management for Asymptomatic Severe Aortic Stenosis: Final Outcomes of the RECOVERY Trial. 2025 AHA Late Breaking Science Abstract.
2) Kang DH, Park SJ, Lee SA et al. Early surgery or conservative care for asymptomatic aortic stenosis. N Engl J Med. 2020;382:111–119.
3) Généreux P, Schwartz A, Oldemeyer JB, et al. Transcatheter aortic-valve replacement for asymptomatic severe aortic stenosis. N Engl J Med. 2025;392:217-27. doi:10.1056/NEJMoa2405880

대한심장학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09
롯데캐슬프레지던트 101동 1704호 (우: 0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