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A-EAT Trial: Dapagliflozin Reduces Epicardial Adipose Tissue and Improves Cardiac Structure and Diastolic Function in Asymptomatic Heart Failure
Summary: 다파글리플로진이 무증상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주위 지방 및 심근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이완기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하였다.
심장주위 지방(epicardial adipose tissue, EAT)은 대사적으로 활성이 높은 내장 지방으로, 심근 섬유화 및 심부전 병태생리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SGLT2i)는 증상이 있는 심부전 환자에서 예후를 개선하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나, 증상 발생 이전 단계의 심부전에 대한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일본 와카야마 지역 8개 병원이 참여한 DAPA-EAT 연구에서는, SGLT2i가 무증상 심부전 환자에서 EAT를 감소시키고 좌심실 구조 및 기능 개선과 관련이 있는지를 평가하였다. 이 연구는 무작위, 공개표지, 평행군 설계로 진행되었으며, 예방적 심부전 치료를 받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 환자 229명이 등록되었다(다파글리플로진 군 114명, 대조군 115명). 모든 참가자는 24주간 추적관찰 되었으며, 주요 평가변수는 CT를 이용한 EAT 용적의 변화였다. 2차 평가변수에는 좌심실 심근 섬유화 용적, NT-proBNP, high sensitivity CRP, 좌심실 이완기능(E/A, E/e’),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 및 심혈관 사건 등이 포함되었다.
24주 치료 후,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은 EAT, 좌심실 심근 섬유화 용적, 좌심실 용적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E/A 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반면, NT-proBNP, CRP, LVEF, E/e’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복합 심혈관 사건은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 0.9%, 대조군에서 4.3% 발생하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p=0.212). 체중 감소와 EAT 감소 간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했으며(r=0.219), 이는 SGLT2 억제제의 EAT 감소 효과가 단순 체중 감소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번 DAPA-EAT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무증상 심부전 환자에서도 구조적 심장 리모델링을 억제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무작위 임상연구이다.
EAT는 좌심실의 섬유화와 이완기 장애를 매개하는 대사적·염증성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EAT 용적이 남성 120mL, 여성 70mL 이상일 경우 향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이 기준치를 초과하였으며, 다파글리플로진 치료로 약 25mL의 EAT 감소를 보였다. 이는 EAT가 1 mL/m² 증가할 때 심부전 위험이 1.6배 상승한다는 기존 보고를 고려할 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량으로 해석된다.
특히 CRP 변화 없이 심근 섬유화 및 이완기 기능 개선이 동반된 점은, SGLT2 억제제가 단순한 체중 감소나 염증 억제를 넘어 심근 대사 및 구조 개선 효과를 직접적으로 유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EAT 감소가 심부전 발생 억제 및 장기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

1) Taruya A, Ota S, Shiono Y, et al. Dapagliflozin Reduces Epicardial Adipose Tissue and Myocardial Fibrosis in Subclinical Heart Failure: The DAPA-EAT Trial. Circulation 2025 Nov 9.
2) Kenchaiah S, Ding J, Carr JJ, et al. Pericardial Fat and the Risk of Heart Failure. J Am Coll Cardiol 2021;77:263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