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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ACC.25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시 뇌색전 보호 장치 사용이 시술 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뇌졸중을 줄일 수 있을까?

BHF PROTECT-TAVI: Routine Cerebral Embolic Protection during Transcatheter Aortic-Valve Implantation

고려의대 김소리

연구요약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은 고령의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되는 시술이지만, 시술 과정에서 뇌로 색전이 흘러 들어가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뇌색전 보호 장치(cerebral embolic protection, CEP)가 개발되었으며, 이런 장치를 사용하면 뇌로 가는 색전을 걸러내어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전 PROTECTED TAVR 연구에서는 CEP군에서 72시간 내 뇌졸중 발생률을 줄이지는 못했으나 장애를 유발한 중증 뇌졸중(disabling stroke)의 발생률은 줄이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BHF PROTECT-TAVI 연구는 영국 내 33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총 7,635명의 TAVI 대상 환자들이 참여했다. CEP 군(N=3,815)은 TAVI 시술 중 뇌색전 보호 장치를 사용하고, 대조군((N=3,820)은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TAVI 시술을 받았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시술 후 72시간 이내, 또는 그보다 먼저 퇴원한 경우에는 퇴원 전까지 발생한 뇌졸중의 발생률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CEP 군에서는 전체 3,795명 중 81명(2.1%)이 뇌졸중을 경험했고, 대조군에서는 3,799명 중 82명(2.2%)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P=0.94), 이는 CEP 장치가 뇌졸중 예방에 있어 특별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또한, disabling stroke의 경우 CEP 군에서 1.2%, 대조군에서 1.4%로 나타났고, 사망률은 각각 0.8%와 0.7%로 비슷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연구는 TAVI 시술 중 뇌색전 보호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뇌졸중 발생률을 뚜렷하게 줄이지 못함을 보여준다.

임상적 의의

본 연구는 7,500명 이상의 TAVI 환자가 참여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TAVI 시술 시 뇌색전 보호 장치를 routine하게 사용하는 것이 시술 후 뇌졸중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함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TAVI 시술 시 CEP 삽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시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전체 뇌졸중 발생률이 약 2%로 비교적 낮게 유지되어 TAVI 시술 자체가 기술적으로 안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CEP 삽입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위험도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CEP의 선택적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1. TAVI 시술 중 CEP 삽입 여부에 따른 임상 결과

참고문헌

1) Rajesh K. Kharbanda, et al. N Engl J Med. 2025 Mar 30.
2) Kapadia SR, et al. N Engl J Med 2022; 387: 12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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