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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26

심장판막질환 여성 환자에서의 진단 치료 지연 - VHD-W 레지스트리 일차 결과

여성 심장판막질환 환자는 남성에 비해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그리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으며, 이러한 성별 격차는 판막 병변에 따라 달라 삼첨판막역류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Primary Results of the Valvular Heart Disease in Women (VHD‑W) Registry — Sex Disparities in the Timing of Diagnosis and Treatment

김소리 고려의대

연구요약

심장판막질환(valvular heart disease, VHD)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나, 여성에서 진단·치료가 지연되고 예후가 불량하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규모로 정량화한 근거는 부족하였다. VHD‑W(Valvular Heart Disease in Women) 레지스트리는 이러한 근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행된 국제 다기관, 비상업적, 연구자 주도 관찰 연구(NCT07196930)로, 18세를 초과하면서 중등도 이상의 VHD로 입원한 환자를 각 기관에서 6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등록하였다. 이번 ESC 2026에서 발표된 일차 결과는 13개국 24개 기관에서 등록된 2,751명(여성 1,282명, 46.6%; 남성 1,469명, 53.4%; 중앙 연령 각각 77세, 76세)을 분석하였다.

공동 일차 목표(co‑primary endpoints)는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그리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소요 시간을 성별에 따라 비교하는 것이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28.9% (95% 신뢰구간 10.3–50.7%),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14.1% (95% 신뢰구간 1.3–28.6%) 더 길었다. 다변량 중앙값 회귀분석에서도 여성은 진단까지의 시간(49.1일, 95% 신뢰구간 26.8–63.7; P < 0.001)과 치료까지의 시간(10.9일, 95% 신뢰구간 0.4–17.7; P = 0.011)이 유의하게 더 길었으며, 등록 기관이나 국가를 보정한 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입원 시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의 중앙값은 남녀 모두 55.0%로 동일하였으나 분포는 유의하게 달라(P < 0.001), 여성은 수축기능 저하(LVEF < 40%)를 동반하는 비율이 오히려 낮았다(9.7% vs 18.1%; P < 0.001). 다만 진단 지연과 기타 공변량을 보정하면 여성 성별과 LVEF 저하 사이의 독립적 연관성은 소실되었다(교차비 (95% 신뢰구간) 0.68 (0.43–1.04); P = 0.079).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별 격차가 판막 병변에 따라 상이했다는 것이다. 중등도 이상 삼첨판막역류(tricuspid regurgitation, TR) 여성은 남성보다 LVEF 저하 위험이 높았고(교차비 (95% 신뢰구간) 3.08 (1.38–7.39); P = 0.008), 진단(200일 vs 120일) 및 치료(51일 vs 21일)까지의 지연이 모두 컸던(각 P < 0.001) 반면, 중등도 이상 대동맥판막협착증(aortic stenosis, AS) 여성은 도리어 LVEF 저하 위험이 낮았다(교차비 (95% 신뢰구간) 0.27 (0.10–0.63); P = 0.004). 치료 지연에 대한 상호작용 분석에서도 TR 여성은 전체 성별 효과 대비 43.4% 더 긴 지연을(β=0.360; P=0.011), AS 여성은 28.1% 더 짧은 지연을(β=−0.330; P=0.011) 보였다.

임상적 의의

VHD‑W 레지스트리는 병원 기반 VHD 진료 경로 전반에 걸친 성별 격차를 국제 다기관 규모에서 최초로 정량화한 연구로서 의의가 크다. 여성은 측정된 교란변수와 무관하게 진단과 치료 전반적으로 지연되었으며, 이는 여성에서의 비전형적 증상, 늦은 의뢰, 판막 클리닉·심장팀 접근성 부족이라는 기존의 질적 관찰을 대규모 실측 자료로 뒷받침한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이러한 지연이 모든 병변에서 균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병변 특이적(lesion‑specific)이라는 점이다. TR에서 격차가 집중되어 늦은 진단이 LVEF 저하와 성별 특이적으로 연관된 반면, AS에서는 여성의 지연이 오히려 작았다. 이는 판막 병변별로 차별화된 인식 제고와 의뢰 경로 정비, 나아가 여성 심장 센터와 같은 구조화된 진료 체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림1. VHD‑W 레지스트리 일차 결과 (ESC 2026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함)

(A) 여성은 남성에 비해 증상 발현–진단, 진단–치료 소요 시간이 모두 유의하게 길었다(막대는 95% 신뢰구간).
(B) 치료 지연에 대한 병변 특이적 상호작용: 삼첨판막역류(TR) 여성은 전체 성별 효과보다 더 긴 지연을, 대동맥판막협착증(AS) 여성은 더 짧은 지연을 보였다.

참고문헌

1) Grapsa J, Perez-Lopez P, Wang W, et al. Valvular Heart Disease in Women ‘VHD-W’ Registry: the primary results. Presented at: ESC Congress 2026, Munich, Germany. ClinicalTrials.gov NCT07196930.
2) Anwer S, Perez-Lopez P, Elzieny AA, et al. The Valvular Heart Disease in Women (VHD-W) Registry: a global initiative to address gender disparities in management and outcomes. Eur Heart J Imaging Methods Pract. 2025;3(4):qyaf123. doi:10.1093/ehjimp/qyaf123
3) Grapsa J, Almeida AG, Sambola A, et al. Women’s heart centres: a clinical consensus statement of the EACVI, EAPCI, HFA, and ACVC of the ESC. Eur Heart J. 2026;47:3889-3904. doi:10.1093/eurheartj/ehag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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