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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ESC 2026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의 새로운 지평: TSC2-mTORC1 정밀 조절을 통한 심장 및 간의 염증 제어와 항노화 전략

New Horizons in HFpEF: Controlling Cardio-Hepatic Inflammation and Aging via Precise TSC2-mTORC1 Modulation

권유욱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요약

1. 서론
박출률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은 노화된 심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SGLT2 억제제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다. HFpEF의 복잡한 병태생리에 대한 기전적 이해와 새로운 치료 타겟 발굴이 절실한 가운데, 최근 ESC 2026에서 독일 샤리테 병원(Charité)의 Christian Oeing 연구팀은 PKG-TSC2-mTORC1 신호전달 체계의 '정밀한 조절(fine-tuning)'이 HFpEF의 새로운 중개 의학적 치료 표적이자 항노화(Anti-aging)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1).

2. 기존 mTOR 억제제의 한계 돌파: TSC2 매개 '정밀 조절(Fine-tuning)' 기전
Tuberous Sclerosis Complex 2(TSC2)는 protein kinase G(PKG)에 의해 특정 부위(Serine 1364 및 1365)가 인산화 되면서 활성화되는 핵심 제어 단백질이다2). 활성화된 TSC2는 세포 성장과 대사를 주관하는 mTORC1 복합체의 신호를 억제하고 자가포식(Autophagy)을 유도하여 심장에 가해지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3). 과거 에베롤리무스(Everolimus)와 같은 광범위한 mTOR 억제제는 mTOR 복합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강력한 면역 억제나 포도당 내성 악화 등 심각한 전신 부작용을 유발했다. 반면, 연구진이 구축한 'SE 돌연변이(Serine을 Glutamate로 치환하여 인산화가 된 것과 같은 효과를 유도함)' 모델은 전신에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평상시(Basal state)에는 mTOR 활성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필수적인 생리 기능을 온전히 보존한다. 오직 압력 과부하(Pressure overload)와 같은 병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져 mTOR가 과활성화 될 때만 개입하여 활성도를 정상 수준으로 낮춘다. 즉, 정상적인 생리 기능은 유지하면서 병적 상태만을 선택적으로 표적하기 때문에 이를 '세밀한 조절(Fine-tuning)'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3.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이 밝혀낸 다세포적 병태생리 역전과 미세환경 개선
이러한 정밀한 mTORC1 억제로 인한 심장 보호 및 염증 감소 효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세포군에서 비롯되는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단일 세포 핵 시퀀싱(snRNA-seq)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특정 단일 세포 유형이 보호 효과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심근세포(지질 대사 회복), 섬유아세포(항섬유화 표현형으로의 전환), 대식세포(강력한 항염증 신호 발현) 등 심장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군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인 '다양한 세포군에 걸친 병태생리적 역전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특정 세포 하나가 아닌 장기 내 미세환경 전반의 체질이 개선됨을 의미한다.

4. 전신 대사 개선 및 심·간(Heart-Liver) 중심의 항노화(Anti-aging) 전략으로서의 가능성
특히 주목할 점은 SE 돌연변이를 통한 정밀 조절이 심장 국소적인 보호를 넘어 전신 대사와 간 기능까지 개선했다는 것이다. 실험군에서는 전체 체중 및 체지방 감소, 포도당 내성 호전과 더불어 간의 지방축적(Steatosis)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연구진이 뼈, 혈액, 뇌 등 여러 조직을 분석한 결과, 염증 신호의 유의미한 역전 현상은 심장과 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mTOR 경로는 세포 노화와 대사를 결정짓는 핵심 축이다. 고용량의 기존 mTOR 억제제는 극심한 면역 억제 부작용으로 수명 연장에 실패했으나, 본 연구에서 확인된 정밀 조절(Fine-tuned) 접근법은 노년층에서 문제가 되는 심장과 간으로의 대식세포 침윤을 억제하고 전신 대사를 정상화한다. 조직 노화와 동반되는 만성 염증(Inflammaging)을 부작용 없이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망한 항노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임상적 의의

HFpEF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 제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SGLT2 억제제 외에는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HFpEF에 대하여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중개 의학적 치료 표적을 제시하였다.

기존 mTOR 억제제의 한계 극복 및 부작용 최소화: 병리적 스트레스(압력 과부하)가 가해질 때만 선택적으로 mTORC1 활성을 낮추고, 평상시의 필수적인 생리 기능은 온전히 보존하는 '정밀 조절(Fine-tuning)'을 실현하게 되면, 과거 에베롤리무스(Everolimus)와 같은 광범위한 mTOR 억제제가 유발하던 강력한 면역 억제나 포도당 내성 악화 등의 심각한 전신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

전신 대사 개선 및 심-간(Heart-Liver) 축 기반 항노화 전략: TSC2-mTORC1 정밀 조절(Fine-tuning) 전략은 국소적인 심장 보호를 넘어 체중 및 체지방 감소, 포도당 내성 호전, 간의 지방축적(Steatosis) 감소 등 전신 대사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심장과 간에서 만성 염증 신호의 억제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조직 노화와 동반되는 노인성 만성 염증(Inflammaging)을 부작용 없이 지연시키는 유망한 항노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1) Oeing, C. U., et al. (2026). "Fine-tuned mTORC1 inhibition preserves inflammatory signature in liver and heart to rescue HFpEF".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Congress 2026.
2) Ranek, M. J., et al. (2019). "PKG1-modified TSC2 regulates mTORC1 activity to counter adverse cardiac stress". Nature, 566(7743), 264-269.
3) Oeing, C. U., et al. (2021). "MTORC1-Regulated Metabolism Controlled by TSC2 Limits Cardiac Reperfusion Injury". Circulation Research, 128(5), 63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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